문재인 제안 “경제통일이 우리 경제를 살릴 집권 비전”…2+2 회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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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8월 17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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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안 “경제통일이 우리 경제를 살릴 집권 비전”…2+2 회담 제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광복 7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문 대표의 기자회견은 ‘경제’와 ‘통일’을 키워드로 진행됐다. 특히 기자회견문에 ‘경제’는 31번이나 등장했다.

문 대표는 “‘경제통일’이 우리 경제를 살릴 집권 비전”이라며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을 북한과 대륙으로 확장해 한반도의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통일은 안 되더라도 먼저 경제 공동체를 이룬다면, 우리 기업의 북한 진출로 단숨에 8000만 시장에 국민소득 3만 달러로 경제 규모가 커지게 된다”면서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3080클럽’에 들어가 국민소득 5만 불 시대로 향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사전에 남북과 북미 간 ‘2+2 회담’을 열고, 여야 대표가 5·24조치 해제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낼 것도 주장했다.

문 대표는 “6자회담이 중단된 이후 북핵문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압박과 제재만이 능사가 아님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6자회담을 조속히 속개하기 위해 2+2 회담을 제안한다. 2+2 회담은 남북 간, 북미 간 회담을 병행하자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기업들을 위해서도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금 당장 5·24조치는 해제되어야 한다.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여야 양당 대표 공동으로 대통령에게 5·24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등을 맞아 별도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를 두고 문 대표의 본격적인 대선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의 구상은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느낌”이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지뢰 도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5·24조치의 일방적 해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제안. 사진=문재인 제안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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