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도식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당론’의 중심에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참석했다.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한때 아버님과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남북 관계가 큰 성과를 냈지만 쉽게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어머님이 불편한 몸으로 아버님이 닦아 놓은 길(북한 방문)을 다녀왔다.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정의화 의장은 “한국 정치인 가운데 김 전 대통령만큼 용기 있는 지도자는 많지 않다”며 “엄혹한 시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만든 지도자이자 남북 화해의 길을 걸은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공을 더 크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대북 정책과 동북아 외교의 문을 열어갔던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고 말했다. 추도식에 앞서 일부 참석자는 문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향해 “말로만 통합하지 말고 진짜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때문에 추도식장 입구에서 추모객을 맞이하던 문 대표는 행사장 안으로 자리를 옮겼다.
추도식이 끝난 뒤 문 대표는 DJ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여사는 “(방북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표는 “어렵게 방북했고 정부가 그 기회를 활용하면 좋았을 텐데, 그런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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