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보다 연간 50억 원(지난해 기준) 이상 당비를 더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2006년 이후로 계속되고 있다. 정당법 31조는 ‘정당은 당원의 정예화와 정당의 재정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당비 납부제도를 설정·운영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8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도별 정당 당비 수입총액’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해 264억400만 원의 당비를 모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212억8400만에 그쳐 새누리당에 비해 51억2000만 원이 모자랐다.
당원 1인당 납부액도 새누리당이 높았다. 지난해 새누리당에 당비를 납부한 당원은 25만3552명으로 1인 당 평균액은 10만4136원 이었다. 반면 새정치연합에서 당비를 낸 당원은 31만6836명으로 새누리당보다 많았지만 1명 당 평균에서는 6만7176원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책임당원의 경우 월납 기준 2000원 이상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권리당원은 월 1000원 이상을 내면 된다.
연간 당비 실적 추세도 새누리당은 2006년 이후 새정치연합을 앞서고 있다. 새누리당(전신인 한나라당 포함)은 194억9500만원(2006년)→172억9500만원(2008년)→108억1800만원(2011년)→229억1700만원(2012년)→98억3500만원(2013년)→264억400만원(2014년) 이었다. 새정치연합(전신인 민주통합당 포함)은 191억9600만원(2006년)→75억910만원(2008년)→76억2100만원(2011년)→170억8300만원(2012년)→75억6200만원(2013년)→212억8400만원(2014년)을 각각 걷었다.
연간 차액으로도 새누리당이 2013년과 2012년에 각각 22억7300만원, 58억3400만원을 새정치연합보다 더 거뒀다. 최근 3년간 모두 132억2700만 원을 더 모금한 셈이다.
1명 당 당비 기준으로는 새누리당이 2013년부터 새정치연합을 앞서기 시작했다. 2012년 1인당 당비 납부액은 새누리당이 11만3046원이었던 반면 새정치연합은 14만5221원을 기록했다. 여야는 19대 총선이 치러진 2012년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당비 수입 실적을 올렸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해의 경우도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의 당비를 모았지만 전국단위의 선거가 없었던 2011년과 2013년에는 당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당원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새누리당이 270만8085명, 새정치연합이 243만111명이었다. 당비납부 당원도 새정치연합은 5만6742명이 감소했고, 새누리당은 6만347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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