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투입 아서-K 레이더 제역할 톡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1일 03시 00분


[北, 대북 확성기 겨냥 포격]대북방송 재개후 연천지역 배치
北포격 즉각 탐지… 도발 원점 추적

20일 오후 3시 53분 우리 군은 경기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날아온 북한의 포탄을 처음 포착했다. 아서(ARTHUR)-K 대포병레이더가 바로 포물선을 그리는 탄도 궤적을 탐지했다. 발사 위치를 역추적해 즉각 155mm 자주포로 대응한 것은 바로 대포병레이더의 활약 덕분이었다.

국방부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1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래 서·중부 전선에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화력을 긴급 보강했다. 아서-K 대포병레이더가 이 지역에 배치된 것도 바로 이때였다.

대포병레이더는 날아오는 포탄의 포물선을 분석해 발사 위치를 추적한다. 아서-K 대포병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60km에 달하고 적의 전파 방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전자전(ECM) 능력을 갖춘 신형 장비다. 고사포부터 박격포까지 다양한 포탄을 탐지할 수 있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배치됐던 구형 대포병레이더는 성능이 떨어져 포탄을 탐지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시 우리 군은 적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 아서-K는 스웨덴에서 도입한 이동식 대포병레이더로 대당 가격은 약 130억 원. 국방부는 2009년부터 이를 도입했고 2010년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2대를 추가 도입해 모두 6대 배치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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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K` 대포병레이더. 국방부 제공

‘아서-K` 대포병레이더. 국방부 제공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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