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통첩시한, 오후 5시? 5시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2일 03시 00분


‘평양時’ 탓 혼선… 국방부 “5시가 맞다”

북한의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은 22일 오후 5시인가? 5시 30분인가?

조선중앙방송은 21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17시 남조선 국방부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내보낸 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국방부 앞으로 전달한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에서 ‘22일 오후 5시’ 시한을 제시했다.

문제는 북한이 15일부터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채택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22일 오후 5시’가 북한 시간인지, 우리 시간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현재 북한 시간은 우리 시간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다. 이를 적용하면 북한이 전통문에서 언급한 오후 5시는 우리 시간 오후 5시 30분이다. 최후통첩 시한도 우리 시간으로 22일 오후 5시 30분이 된다.

하지만 국방부는 21일 “22일 오후 5시가 맞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전통문이 우리 시간으로 20일 오후 5시경(평양 표준시간 오후 4시 30분) 전달됐기 때문이다. 실제 통보가 이뤄진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이 같은 취지를 설명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통첩시한#평양시#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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