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 첫 영상회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4일 국회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연결한 첫 영상회의를
열고 있다. 회의장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중요한 사안을 놓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에 있었으면 따졌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가 열린 국회 본청 220호 영상회의실. ‘2014 회계연도 교육부 결산’을 의결하는 자리에 황 부총리는 없었다. 통상 각 부처의 결산을 의결할 때는 소관 장관과 부처 간부들이 배석한다. 그러나 이날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는 처음으로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진행돼 황 총리는 화면으로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영상회의를 두고 찬반은 엇갈렸다. 국회만 열리면 공무원들이 대거 여의도로 옮기는 비효율을 줄일 수 있어 좋은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결산을 의결한 뒤 이뤄진 현안 질의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비판할 수 없어 답답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는 이날 상임위별 ‘2014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마무리했다. 교문위와 정무위, 보건복지위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결산심사보고서를 의결한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넘겼다. 17일까지 결산 심사를 마쳐야 하지만 다른 현안을 놓고 다투다가 지각 의결을 한 것이다. 예결위는 이날부터 27일까지 결산심사소위를 가동해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결산안을 심사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이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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