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넉달만에 노사정 협상 복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7일 03시 00분


“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은 거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6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동시장 개혁 노사정(勞使政) 협상에 복귀하기로 했다. 다만 협상 복귀 시기와 방법은 김동만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공식적으로 협상 복귀를 선언하고, 노사정 4자 대표 회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의 노사정 참여는 4월 8일 협상 결렬 선언 이후 넉 달 만이다.

18일 중앙집행위에서 회의장을 원천봉쇄했던 강경파는 이날은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만 했을 뿐 별다른 충돌을 일으키지 않았다. 강경파는 일단 협상 복귀에 찬성하되 향후 논의를 지켜보면서 투쟁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의식하듯 김 위원장은 “현장 조합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문제는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사정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일반해고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와 경영계는 한국노총의 노사정 협상 복귀 결정을 환영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하루빨리 논의를 재개해 대타협을 이뤄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자”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을 통해 “노사정은 국민 모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미래의 일자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한다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ryu@donga.com·강유현 기자
#한국노총#노사정#일반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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