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과라는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미흡했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2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의뢰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북 합의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이 67.4%(매우 만족 16.6%, 만족하는 편 50.8%)로 나타났다. 반면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24.2%(매우 불만족 7.0%, 불만족하는 편 17.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3.4%), 연령별로는 60대 이상(84.2%)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또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보여준 역할에 대해 응답자의 60.9%가 ‘잘했다’(매우 잘했다 28.7%, 잘한 편 32.2%)고 답했다. ‘잘못했다’는 의견은 16.0%(매우 잘못했다 5.3%, 잘못한 편 10.7%)에 불과했다.
북측이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8.6%가 ‘사과이지만 미흡하다’고 답했다. ‘사과이고 충분하다’고 답변한 사람은 23.5%였고, ‘사과가 아니다’라는 의견은 22.0%였다. 리얼미터는 “유감 표명을 사과로 인식하는 응답이 전체의 72.1%였지만, 유감 표명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만족한다는 응답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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