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사진)이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고 건배사를 한 것을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만찬을 하던 중 건배사를 했다. 정 장관이 “총선”을 외치면 의원들은 “필승”이라고 답하게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26일 전했다.
이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 (여당 행사에서)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한 건 본분을 망각한 망발이자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의 공정선거 의지를 심대하게 훼손한 정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행자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성명서를 발표해 “정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이 ‘공무원의 중립의무와 선거 관여 등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9조와 85조를 위반했다’며 조만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정 장관은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덕담 수준의 건배를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라는 구체적인 명칭도 말하지 않았는데 건배 구호까지 당리당략과 정치적으로 이해하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반박했다. 행자부도 “당시 새누리당 만찬이 잔치 분위기였고 덕담 차원에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최 부총리는 연찬회에서 ‘경제상황 및 정책방향’을 보고하던 중 “내년에는 잠재성장을 3%대 중반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총선 일정 등 당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27일 최 부총리와 정 장관을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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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7 06:43:02
김정은 동지 존경한다,야당 부대변인 이적행위는 뭐냐?
2015-08-27 09:24:00
정종섭은 큰뜻없이 분위기에 젖어 이런말을 했다 할지라도 말에 책임을 질 의무가있고, 야당은 그런말꼬리를 잡고 늘어져 결국 야당에게 불리한 행위를 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낳았음을 알아야한다. 허구한날 말꼬리잦으니 한심. 김정은이를 존경하는 당에서 ....
2015-08-27 07:26:35
노무현이 탄핵 당할 뻔한 내용과 유사하니 개념 없는 자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사퇴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