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지난 31일 인터넷에 올린 ‘미중 양다리 외교, 끊이지 않는 민족의 나쁜 유산’이라는 칼럼에서 “조선 시대에도 박 대통령과 같은 여성 권력자가 있었다. 제26대 왕 고종의 부인 민비(명성황후)다”라고 게재했다.
이 기사는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가에 대해 “이 씨조선은 말기에 청 → 일본 →청 → 일본 → 러시아 → 일본 → 러시아 등으로 내외 정세가 변화할 때마다 사대의 대상을 바꿨다. 그 DNA를 짙게 계승하는 한국이 이 씨 왕조의 재래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사대스러움’을 선보인다”고 박 대통령의 외교 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조선이 사대의 대상을 바꿀 때마다 일본은 존망의 위기에 처했다. 일본이 독립을 촉구할 때 청나라에 잘 보이려 해 청일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 일본이 이기자 독립시켜달라고 러시아에 매달린 것이 러일전쟁 요인 중 하나다”라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이 조선의 사대외교 때문에 일어났다고 왜곡했다.
이 칼럼을 쓴 노구치 히로유키(野口裕之) 산케이신문 정치부 전문위원은 산케이의 군사 안보 전문기자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대주의를 ‘민족의 나쁜 유산’으로 지칭한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군은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를 보류하는 것 같다. 임진왜란 당시 명군과 함께 행군한 이씨조선과 같은 ‘사대 두루마리’가 볼 수 없는 것은 조금 안타깝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