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창당 움직임 등과 관련해 ‘명분’과 함께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낮게 봤다.
박 의원은 4일 B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면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 과연 이 명분이 이뤄졌는가”라고 반문한 뒤 아울러 “신당을 창당하려면 국민이 바라볼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현재로선 명분도 없고 인물도 없기에 신당이 생기더라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부정적인 전망.
다만 “신당은 상수”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신당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이들이 천 의원과 한 배를 탈 확률은 높지 않다고 관측했다. 그는 “어제 탈당하신 분들(유선호ㆍ장세환 전 의원)이나 앞으로 탈당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들이 꼭 천정배 신당으로 간다고는 볼 수 없다”며 “왜냐하면 천정배 신당 측 인사들과 대화를 해보면 별로 (이들과 함께 할)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그렇게 내다보는 근거를 제시했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라 통합단결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민심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는 안 된다’ 이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대로 가서는 내년 총선도 대권도 어렵다하기 때문에, 정치인은 생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아직 저도 어디에 설지는 잘 모르겠다”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상황에 따라 잔류와 탈당 모두 가능하다는 것.
박 의원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 함께 전승절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한중관계가 이렇게 발전됐고 우리나라 국위가 이렇게 선양됐구나하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중국을 모두 중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소’다.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된다”며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동맹국가로서 중국과도 안보 및 특히 경제협력을 하지 않으면 어려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미국과 중국 균형외교를 하는 것은 참 잘하신 일”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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