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경력 박영희 국가인권위원 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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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로 추천한 野서도 이탈표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천한 박영희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후보자 선출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재석 의원 260명 가운데 반대 147표, 기권 14표였다. 찬성은 99표에 그쳐 새정치연합 내에서도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인 박 후보자는 2012년 총선 당시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박 후보자 추천을 한때 보류하기도 했다. 종북 시비가 끊이지 않는 통진당과 거리를 두려는 고육지책이었다.

하지만 “박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는 인권단체들의 요구에 밀려 다시 추천했다가 이날 본회의에서 결국 부결되자 새정치연합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통진당 경력을 가진 박 후보를 추천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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