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안한 ‘신5대 원칙’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표한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북한의 우수하고 값싼 노동력을 감안할 때 우리 제조업체가 북한에 진출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전경련 허창수 회장·GS 대표이사 회장)
새정치연합 문 대표가 8일 전경련을 방문해 허 회장 등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야당 대표가 전경련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시절인 2007년 당시 정동영 대선 후보가 전경련을 찾은 적이 있지만 여당 후보 신분이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재벌개혁’을 외치고 있는 새정치연합이 대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과 마주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전경련의 ‘신5대 원칙’이 만나면 경제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양측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새정치연합이 전경련에 간담회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전경련이 7월 ‘남북 경제교류 신5대 원칙’을 제안한 것과 지난달 문 대표가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발표한 게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문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하고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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