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연찬회장에서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해 “잘못에 책임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대책회의에서도 “시간을 오래 끌 문제가 아니니 빨리 해결하라”며 심 의원 지역구(경북 구미갑)와 가까운 이철우 의원에게 “(심 의원이) 자진사퇴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 의원은 “억울하다.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 달라”며 자진사퇴를 일단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특위는 16일 징계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징계안을 심사한다.
“새누리당을 탈당했으니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옳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진사퇴 압박에 나선 건 빗나간 동료의식에 대한 여론의 거센 질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한 인터넷 언론 인터뷰에서 ‘김영란법’과 관련해 “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면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다듬을 수 있다”고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내년에 (지역구) 영도에서 출마한다”며 “(대통령선거 출마를) 결심한 적도 준비한 적도 없었다”며 “대통령이 된다는 건 큰 용기와 실력과 천운이 따라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