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가 마약투약 혐의로 기소됐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형량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이승환은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대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희 아버지께서는 제게 ‘감기약도 조심하며 먹어라. 그것 가지고 트집 잡으면 어떡하느냐’고 하시는 데…”라고 썼다.
이승환은 얼마 전에도 김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가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후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로 공권력을 두드려 팼다. 그러한 불법행위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겼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이승환은 역시 페이스북에 “친일파 재산 환수하고 사자방(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에 애먼 돈 쓰지 않았으며 소득 5만 불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 대표의 ‘사위 마약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구형 기준과 검찰의 항소 기준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의혹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실형 선고된) 공범은 전과가 있어서 그런 것으로 안다. 이 사건은 PGS((사건처리정보시스템)에 입력해서 나온 구형 범위 내에서 구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명한건 사건 후 한달 이후 정도까지는 내용을 전혀 몰랐다. 마치 정치인의 인척이기 때문에 양형을 약하게 한 게 아니냐는 그런 의혹 보도는 분명히 잘못된 기사다”라며 “요새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라면 더 중형을 때리지, 그걸 도와주는 판사를 본 적 있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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