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재신임 제안 ‘유신’ 빗대 비판 이종걸, 결국 고개 숙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4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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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종걸.사진=(좌)문재인 (우)이종걸/동아일보DB
문재인 이종걸.
사진=(좌)문재인 (우)이종걸/동아일보DB
문재인 재신임 제안 ‘유신’ 빗대 비판 이종걸, 결국 고개 숙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를 떠올리게 한다고 맹비난 한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과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표와의 비공개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진의와 다른 표현으로 인해 잘못 전달된 점에 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도 직접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대표실로 찾아간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본의가 아니었다” 는 취지로 사과를 했다고 배석한 최고위원들도 전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했고 문재인 대표는 듣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표도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그 부분은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참석을 위해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오다 기자들을 만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였느냐”, “중앙위원회 등을 미루자는 말이 나왔는데 의견이 모아졌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국감장에 가야 한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전날 이종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재신임은 유신시대의 언어를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 재신임투표였다”며 “진보세력들에게 ‘재신임’이라는 단어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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