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날아오르는 것 보게 될 것”… 北,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 밝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5일 03시 00분


“黨 중앙이 결심한 시간-장소에서”… 10월 10일 노동당창건일 도발 시사



북한이 14일 장거리로켓 도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장거리로켓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우주개발국장이 “나라의 경제 발전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기상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 관측 위성 개발을 마감 단계에서 다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앞으로 선군조선(북한)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서도 이를 주권의 영역인 인공위성 발사로 포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엔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를 대북 결의안 위반으로 보고 제재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어 그는 “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발사장들을 개건 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됐다”고 강조했다. ‘높은 급의 위성들’이라고 밝힌 것은 은하 3호보다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며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면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별도 사안으로 다룰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8·25 합의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비정상적인 상황’이냐는 질문에 “(비정상적 사태) 적용 여부는 북한 도발 시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위성#장거리로켓#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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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추천 많은 댓글

  • 2015-09-15 06:00:08

    탄도 미사일을 인공위성으로 포장해 발사하면 명백한 8.25합의 무효이며 우리도 강력한 대응조치를 해야한다, 그렇게하지 않는다면 독재 깡패들에 조롱당하는꼴이라 남쪽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자존심은 회복되기 힘들것이다. 더이상 북쪽 깡패들에 끌려다니지 말았으면합니다.

  • 2015-09-15 07:29:26

    문제는 이런놈들을 도와줘야한다고 입에 거품을 무는 사람들이 있다는겁니다.

  • 2015-09-15 05:34:16

    그거 보면 뭘 할낀데? 그거보단 굶어죽는 니북 백성들 보는게 더 애처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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