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노동개혁]
최근 최경환 주재로 거의 매일 열려… 윤상직 이기권 안종범 김현숙 참석
‘청와대 서(西)별관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노사정(勞使政) 4자 대표 간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서별관에서 매일 열렸던 회의가 사실상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사령탑’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했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 김현숙 대통령고용복지수석 등 5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 회의 참석자가 늘거나 줄거나 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지난달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개혁에 대한 대국민담화 이후 거의 매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회의가 열렸다”면서 “노동개혁과 관련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부처 간 내용을 공유하는 성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조찬 회동이 많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회의는 빠짐없이 열렸다”고 말했다.
청와대 서별관회의는 과거부터 있었던 회의 형태다. 청와대 본관 서쪽의 회의용 건물인 서쪽 별관에서 열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을 주축으로 열리는 비공개 경제금융점검회의를 일컫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논의 과정에는 직접 나서지 않았다. 지난달 6일 대국민 담화를 시작으로 각종 회의 석상이나 기조연설 등을 통해 노동개혁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는 것.
앞서 올 상반기에는 박 대통령이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직접 만나 노동계의 의견을 듣고 김 위원장을 설득하기도 했지만 결국 노사정 대화는 결렬됐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