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성범죄 예방위해 지하철 여성전용칸 재도입 해야”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9월 15일 10시 59분


지하철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여성 전용칸을 재도입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공약으로 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를 내걸었던 이혜훈 전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지하철이 성범죄뿐만 아니라 취객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있기 때문에 여성 전용칸을 둬서 여성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여성 전용칸이 생기면 일반칸이 더 혼잡해져 오히려 전체적으론 성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 주장이 성립하려면 전용칸에 여성이 안 타서 비어있는 상황이라야 가능한 데 일반칸이 더 혼잡하고 붐빈다면 비어있는 여성 전용칸을 두고 여성이 혼잡한 데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결국 붐비는 일반칸에서 전용칸으로 여성들이 옮겨가기 때문에 여성칸은 비어있고 일반칸은 혼잡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여성 전용칸 제도를 운용 중인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본 지하철은) 러시아워에 여성칸이 가장 붐빈다”며 “‘여성칸은 텅텅 비고 일반칸이 붐빌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는 현실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정 반대라는 게 이미 (일본 등에서) 입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세계적으로 일본, 대만, 인도, 멕시코, 필리핀, 러시아, 이집트 등이 여성 전용칸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대체적으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출·퇴근 러시아워를 제외하면 여성 전용칸 운용이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문제 제기를 하는 이들은 지하철 시스템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 문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게 개찰구에 돈을 내고 들어와서 어느 칸을 타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며 “표를 끊고 들어와서 개찰구를 지나온 사람이 여성칸에 타느냐, 일반칸에 타느냐 그 문제인데 이미 돈을 다 내고 왔기에 돈 문제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지적.

한편 지하철 여성 전용칸은 지난 1992년 지하철 1호선과 국철구간에서 열차 양끝을 여성칸으로 지정해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 반부터 9시까지 2시간 반 동안 운영했지만 남성 탑승자에 대한 제재가 마련되지 않은 문제점 등으로 잘 지켜지지 않아 흐지부지됐다. 이후 2007년 6·7호선에 여성칸을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또한 지난 2011년에도 당시 오세훈 시장의 지시로 11시 30분 이후 운행되는 2호선 열차의 두 칸을 여성 전용칸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반대 여론이 강하고 전문가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백지화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o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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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추천 많은 댓글

  • 2015-09-15 11:24:51

    그래 할일이 없더냐? 역차별도 정도껏해야지 남자들이 모두 잠재적범죄자로 보는거 불법인줄아나모르나? 무죄추정의원칙몰라? 쓰레기페미니스트들이 판을치니 문제다문제

  • 2015-09-15 12:08:24

    이건 또 뭣이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나? 남녀 공학도 분리하고 여학교는 여선생만으로 하면 학교 성범죄도 없어진다는 논리이군. 박통이 한자리 안준다고 온갖 막말을 하더니 승민과 같은 사고체계이군. 문제 많다.

  • 2015-09-15 11:34:00

    이 여자 별것을 갖고 뜰려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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