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청년희망펀드’에 매달 월급 20% 기부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16일 17시 04분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희망펀드(가칭)’에 2000만 원을 우선 기부한 뒤 앞으로도 매달 월급의 20%를 기부하기로 했다. 청년희망펀드는 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타협을 계기로 청년 일자리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제안한 펀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 펀드의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펀드를 운영할 ‘청년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해 펀드 조성 및 활용 방안 등을 맡길 예정이다. 펀드는 청년 구직자에 대한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에 사용될 계획이다.

황 총리는 “사회적 대타협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노동)개혁의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공공기관장부터 이 펀드에 우선 참여하기로 했다”며 “사회 지도층, 공직사회, 민간에서도 월급이나 소득 중 일정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앞으로 매달 월급의 20%를 펀드에 기부하면 기부액은 올해 연봉(2억505만원) 기준으로 매달 34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여당 최고위원도 모두 펀드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도 펀드 가입에 동참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에 추석 선물을 발송했다. 올해 대통령 추석선물은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햅쌀, 흑미, 찰기장, 잣, 찹쌀 등 5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가위를 맞아 소중한 가족 친지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소망하는 일이 모두 다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가정위탁 보호아동에게는 학습에 도움 되는 전자책을 선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가정위탁 보호아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애국지사, 환경미화원, 다문화가정과 자활사업 참여자 등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분에게도 대통령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