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새누리당의 차기 공천과 관련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공천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차기 대선을 겨냥해 안대희 전 대법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 친박인사들을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21일 업데이트 된 팟캐스트 노유진(노회찬·유시민·진중권)의 정치카페 68편에서 김무성 대표 체제의 연내 붕괴를 예측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는 지역구 12곳 중 2~3곳만 빼고 물갈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면서 안 전 대법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 친박들을 대구 경북 경남 등 우세지역에 공천해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와 퇴임 후를 지켜주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친박이 다수를 점하지 못 하면 박 대통령의 미래가 어려워지기에 공천권을 양보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인연을 맺은 고위공직자 출신 친박 이른바 ‘공박’을 포함해 내년 총선에서 가동 가능한 친박 자원을 전부 대기시키고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친박계에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점에 주목하면서 안 전 대법관을 단기간에 띄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회창 전 대표의 전례도 있고, 안 전 대법관이 비록 전관예우 문제로 총리후보에서 낙마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만한 인물도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
김무성 대표에 미래와 관련해선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 ‘굴복’해 직을 유지한 채 총선을 치를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고 연말께 어쩔 수 없이 자진사퇴하거나 서청원 김을동 김태호 등 친박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퇴로 지도부를 붕괴시키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후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당으로 복귀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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