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훈 “F-35 핵심기술 이전 거절…美 대하는 방식 점검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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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23일 미국으로부터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이전받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우리가 미국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쓴 소리를 했다. 보수 성향 여당의 고위 당직자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김 의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미국 전투기 F-35A를 도입하면서 미 업체가 약속했던 핵심기술 이전이 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언급한 뒤 “우리 군은 이제 전투기는 전투기대로 (미국에서) 구입하고, 위상배열 레이더 기술 등 4건의 기술은 또 따로 (자체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고약한 처지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혈맹임에는 분명하지만, 혈맹이기 때문에 우리의 애로사항을 말만 하면 알아서 유리하게 해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의 승인을 얻어 우라늄 농축까지 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아직 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미국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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