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문재인 나오는 지역구에 김무성 나가면 어떤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3일 21시 45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3일 한 TV프로그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나오는 지역구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 번 나가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김 대표가) 당의 명운을 쥔 대표로서 그런 전략, 전술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영도이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 대표는 20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날 당 혁신위원회는 문 대표에게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 의원은 이어 김 대표가 ‘올인’하고 있는 국민 공천제에 대해 “(야당은 혁신안에서) 내년 총선 전략·전술을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제도를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한 50m 뒤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한 “야당은 ‘기소되면 안 된다’. ‘전과가 있어도 안 된다’, ‘당 대표들은 다 물러나라’ 등 국민이 보기에 박수칠 안들을 제시하고 있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반면 “지금 (김 대표가 주장하는) 인기투표식의 오픈프라이머리로는 쇄신된 후보,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후보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직접 비판했다.

홍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당내에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를 중심으로 오픈 프라이머리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되는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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