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CNN에 새 위성관제소 공개 “로켓 발사 임박, 지구 관측용 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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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24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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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캡처
사진=CNN 캡처
북한, CNN에 새 위성관제소 공개 “로켓 발사 임박, 지구 관측용 위성”

북한 로켓 발사 임박

북한이 23일 장거리로켓 발사가 임박했다고 미국 CNN에 밝혔다. 북한은 쏘아 올릴 발사체가 인공위성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해 가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북한 우주개발국(NADA) 현광일 과학개발국장은 이날 평양에 있는 북한의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가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 더 미더운 기반에서 더 나은 위성을 운반하기 위해 발사 장소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지휘소 책임자인 김광성은 “곧 쏘아 올릴 위성은 지구 관측용”이라며 “위성이 국가 경제 전반에 도움이 되고 인민의 생활수준을 개선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위성관제종합지휘소가 해외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장거리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평화로운 우주 연구,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 상태다.

북한 과학연구 기관의 한 간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겠느냐”고 반문했다.

현광일 국장은 로켓 발사에 정치·군사적 노림수가 있다는 관측에 대해 “위성 발사는 협상용이 아니며, 외교적 지렛대로 여겨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관제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자택과 가까운 평양 도심의 보통강 구역 서재골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돔형 건축물의 은색 벽면 중앙에는 ‘선군조선의 기상으로 우주를 정복하자’는 붉은 표어가 붙어 있었다.

CNN 기자는 “북한 탄도미사일 개발의 핵심 시설임에도 경비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최고 대학에서 선발된 젊은 과학자들을 주축으로 한 연구진 300명이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제소 관계자는 내부를 보여달라는 CNN 기자의 요청에 대해 “보여주고 싶지만 그러면 서방이 온갖 종류의 선동을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 젊은 과학자들의 마음이 상할 것”이라며 거부했다.

북한 로켓 발사 임박. 사진=CN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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