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진 합참의장 “北 또 포격 도발땐 전투기로 원점타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6일 03시 00분


이순진 합참의장 청문보고서 채택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61·3사 14기·사진)는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안보에 도움이 되지만 당장 우리 군이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육군 3사관학교 출신으로 우리 군 역사상 첫 합참의장으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이날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면 우리 군에 도움이 된다. (다만)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군사적 효용이나 국익을 고려해 우리 군 주도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한 응징의 뜻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연평도 포격도발 상황이 다시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투기를 이용해 원점타격 하겠다”며 “미국의 동의 없이도 전투기 원점타격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1961년 ‘5·16군사정변’에 대해 이 후보자가 군사정변으로 보는지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는 태도가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가 2001년 쓴 석사논문에 5·16군사정변을 ‘군사혁명’으로 표현한 데 대해 여야 국방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피해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가 정회됐다가 재개된 뒤 “개인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인 입장에서 (5·16을 군사정변이라고 판단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조만간 이 후보자를 합참의장에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이순진#합참의장#북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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