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래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 朴대통령에 친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9일 03시 00분


日공명당 대표, 靑 방문해 전달… 朴대통령 ‘위안부 문제 해결’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를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야마구치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접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1965년(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이 협력하면서 교류와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잘 부탁한다’는 아베 총리의 전언을 박 대통령에게 친서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아베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도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특별한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당사자가 고령화되고 있다.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또 박 대통령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법제화한 것에 대해 “더욱 강한 투명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주변국이 안심할 수 있는 대응을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야마구치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내의 헤이트스피치(특정 민족이나 국민에 대한 혐오 발언, 시위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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