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한글날 기념식 경축사
“지구촌 곳곳서 한글 배우기 열풍… 54개국 138곳 세종학당 더욱 확대”
황교안 국무총리(사진)는 9일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또 황 총리는 “한글을 정보기술(IT)·디자인과 융합하는 등 한글의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기념식 경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정보기술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누구나 배우고 쓰기 쉬운 특징을 가진 한글이 토대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글의 연구와 보전에 일생을 바친 한글학자로 ‘한글이 목숨’이라는 말을 남긴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을 언급하며 “한글이 없으면 우리 겨레도 없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황 총리는 세계인들이 높이 평가하는 한글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촌 곳곳에서 한글을 배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현재 54개국 138곳에서 한글을 알리고 있는 세종학당을 더욱 확대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최근 비속어와 이해하기 힘든 축약어가 난무해 한글이 훼손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말과 글의 수준은 그 나라의 품격”이라며 “정부는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품격 있는 언어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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