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검정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인민군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단상으로 올라가 퍼레이드를 벌이는 인민군 부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왼쪽에는 중국 권력서열 5위의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이 자리했고, 오른쪽으로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 핵심이 자리했다. 최룡해·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참석했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은 약 25분 간의 열병식 육성연설을 통해 “우리 당은 미제가 원하는 어떤 형태의 전쟁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선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만여 명의 인민군 병력이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였다. 민간 퍼레이드에는 주민 10만 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열병식은 2011년 말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는 다섯번째다. 이전 열병식은 201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2월16일)과 김일성 주석(4월15일) 생일, 2013년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7월27일)과 정권 수립 기념일(9월9일)에 열린 바 있다.
북한 열병식. 사진=YTN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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