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방문한 미국 메릴랜드 주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는 1959년 미국 최초로 위성·비행체 개발, 운영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우주 관측용 허블망원경 개발과 화성 무인탐사 프로그램도 이곳 담당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5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에 대해 “한미가 우주협력을 동맹의 새로운 지평(New Frontier·뉴프런티어)으로 추진하는 의미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NASA 수석 연구원을 지낸 제임스 가빈 박사 등 관계자들은 화성, 달 탐사 상황을 브리핑하며 한국과의 협력 확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김(NASA), 서은숙 교수(메릴랜드대) 등 한미 우주기술공동연구에 참여 중인 과학자들도 대기질 측정, 위성 개발, 레이저 통신 등에서 한미 간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민은 우주에 관심이 매우 높다. 우주를 향한 꿈에 함께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주기술 신산업은 고용창출 잠재력이 크다. 난도도 높고 성공 리스크도 크다”며 한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미를 계기로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해양대기청, NASA와 기상위성 개발, 대기질 공동 연구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 스콧 켈리 씨는 “250마일(약 400km) 지구 상공에서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녹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전미제조업협회(NAM)가 주관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축사에서 “양국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조업 혁신을 연계하고 협력하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도 함께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 레이건센터에서 열린 기업 상담에서는 16건, 1억9400만 달러(약 2228억 원) 상당의 수출 및 프로젝트 계약이 성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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