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이후]귀국한 朴대통령 “교과서 어떻게 돼 가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3시 00분


이산상봉-韓日회담도 ‘1순위 현안’… 이르면 10월 넷째주 靑참모 일부 교체

18일 오전 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즉각 국내 현안 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참모진으로부터 방미 기간에 벌어진 현안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는 산적한 국내 현안 중에는 ‘청와대 개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 주에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교체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개편 규모는 소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1, 2명의 수석비서관을 포함해 공석인 대변인과 춘추관장 인선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으로는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의 원년 멤버가 거론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심 기술 이전이 불발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파행과 관련해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설도 나온다.

박 대통령이 귀국 후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현안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였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참모진에 “어떻게 돼 가느냐”며 진행 상황을 상세히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13일 방미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긴급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처음으로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추진 배경과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다루겠다고 합의한 바 있는 만큼 북한 문제 역시 우선순위에 들어 있다.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8·25 남북 합의의 첫 이행이자 향후 남북관계 진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왔고, 이를 계기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대비 역시 박 대통령의 우선 처리 현안 앞 순위에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韓美정상회담#한미정상회담#역사교과서#국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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