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의 ‘누가 지도자인가’ 북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야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가 박 의원의 통합 전대론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진보와 보수의 장점을 묶어 ‘하나의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원동력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새 물결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이미 박 의원이 (새 물결의) 기치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도 “(다른 지역에서) 북 콘서트를 같이 하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 김부겸 전 의원과 (안 지사도 함께) 새로운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도 이날 정책네트워크 ‘내일’ 후원의 밤 행사에서 ‘낡은 진보 청산’ 등 자신의 혁신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2012년 당시) 대선 후보까지 양보했으면 하나라도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겨주는 게 도리 아닌가 싶다”라며 “문 대표도 (내 주장에) 다 동의했는데 (실천을) 안 하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표는 19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야권 통합과 관련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18일 언론 인터뷰에서 “오로지 교과서 문제로 (연석회의를 결정)한 것이다”라면서도 “(교과서에 대한 대응을) 공동 실천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결속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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