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현지 시간)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더이상) 미국의 대북 정책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가 ‘북한 비핵화와 인권에 대한 지속적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북한이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리도록 기대하면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정상이 16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대북 정책을 담당하는 미 고위 관계자가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해 온 ‘전략적 인내’가 사실상 종결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핵 문제는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확고한 의지를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김 대표의 이 같은 공개 언급이 대북 정책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주목된다.
이어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해서는 전략적 인내보다는 억지와 외교, 압박 등 3개 수단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안보와 번영을 성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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