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F는 12∼16일 이스라엘에서 열린 66차 총회 기간에 북한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이 소식을 보도했다. 올해 5월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관심을 기울인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성과로 본 것이다. 하지만 16일 한국 측의 ‘반대 서한’을 받은 IAF는 최종심의 단계에서 승인 취소(revoke) 결정을 내렸다.
외교 소식통은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 핵·미사일 실험으로 유엔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IAF 활동을 핵미사일 개발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고 국제사회도 이 논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IAF는 회원 확대를 위해 북한의 참여에 우호적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IAF는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우주 분야 국제기구여서 회원 가입을 막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각국 정부 기관과 연구소, 우주산업 업계가 회원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등의 입장을 고려해 IAF에 서한을 전했고 사무국이 이를 반영해 승인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의 ‘방해’로 국제기구 가입이 무산된 점을 들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66차 총회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북한은 자신들의 발언권이 보장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아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가입되었다’고 보도한 이후 IAF 관련 기사를 전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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