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공무원 택한 서울대생…동료학생들 “이해된다” 긍정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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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21일 11시 09분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 사진=동아닷컴DB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 사진=동아닷컴DB
9급 공무원 택한 서울대생…‘찬반 논쟁’ 시끌

“월급 150만원으로 시작하는 게 까마득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퇴근 후와 주말에 온전히 가정을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이다.”

지난 13일 밤 서울대학교 학생 대상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서울대생이 9급 공무원 될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졸업 후 지방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라는 이 학생은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저녁이 있는 삶’”이라며 직업 안정성 때문에 공무원을 직업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이 게시 글은 일주일 만에 1만 2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서울대생의 9급 공무원 취업을 두고 찬반 논쟁이 붙었다.

대체적인 반응은 이 학생의 선택을 이해하겠다는 것.

9급 공무원 임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한 학생은 “취업난 탓에 직업 안정성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상황에서 삶 전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공무원이라는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러한 논쟁 자체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여자의 경우 서른 초중반 출산이란 장벽 때문에 퇴직 후 전업주부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며 “출산 휴가가 확실한 공무원은 꽤 괜찮은 직업”이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학생도 일부 있었다. 한 학생은 “서울대 나와서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예전의 도전 정신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젊은 우리 청춘들이 창의적 자세보다 행복과 안전만을 추구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 한 것인지 생각해봐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취업난 속 명문대 여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9급 공무원 서울대생.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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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추천 많은 댓글

  • 2015-10-21 11:28:27

    서울대생이라고 금테 두른 인생인 줄 아나?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묻혀살 때 사람들은 다른 욕심없이 만족하면서 살아간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서울대생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것인지 말해보라! 판검사? 고위 공무원? 재벌? 글쎄~!!

  • 2015-10-21 11:47:58

    어쩌면 우물속의 개구리 노릇하고있구나. 좀 크게 놀아라. 서울대생이면 뭐가 다른가? 도토리 키재기다. 세계적으로 놀란 말이다.다른나라에서는 알지도 못하고있는 학교가 뭐가 그리 대단한가? 천리도 한발작식 내디뎌야 갈수있다.좀은 우물속에서 우물거리지말고 세계로 나가라 !

  • 2015-10-21 11:46:53

    7급이라면 그나마 이해하지만 9급은 아니지. 예나 지금이나 서울대 애들 다 실력좋은거 아니고 서울대생 상대로 학력테스트 하면 쓰레기 실력자도 수십 %는 늘 나오더라구. 각종 특례입학이 잇는건지 늘 의심스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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