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11월호/Interview]
‘평화운동가’ 문현진 GPF 의장
● 하나 된 꿈이 하나의 코리아 만든다
● 젊은 층 관심 높이려 ‘원 드림 코리아’ 콘서트 후원
● 시민이 주도하는 통일로 홍익인간 실현
문현진 GPF(Global Peace Foun- dation) 세계의장은 ‘세계인’을 지향한다. 지구 곳곳을 앞마당처럼 누비면서 평화운동을 한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에 기초해 평화의 오너십(주인의식)을 불어넣으려 한다.
문 의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종교학 석사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올림픽(1988, 1992년)에 출전했다. 46세, 자녀는 아홉이다.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3남인데, 장남과 차남이 세상을 떠나 실질적 장남이다. 통일교인은 아니다. 한국 통일교와도 무관하다. 그는 “종교의 틀을 벗어난 평화운동가”라고 강조한다. 2007년 GPF를 창설한 후 평화운동을 해왔다. GPF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뒀다.
그가 ‘풀뿌리 한반도 통일운동’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 110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통일운동을 추진한다. GPF가 2010년부터 시작한 통일운동의 외연을 넓힌 것. GPF는 10월 8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서 ‘통일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 및 국제 협력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반도 통일 국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평화통일과 경제개발’을 주제로 통일경제포럼을 열었다.
10월 6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통일? ‘홍익인간’에 답 있다”
▼ 2010년부터 한반도 통일운동을 해왔다. 계기가 있나.
“지난해 출간한 책에서 자세히 설명했듯, 통일은 한국뿐 아니라 인류 전체에 큰 축복이다. 평화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특히 그렇다. 큰 분쟁 지역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가 한반도, 다른 하나가 중동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은 동북아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안정을 돕고 핵 확산도 막아 인류에 기여하는 축복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해 ‘통일한국의 비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코리안 드림’을 펴냈다. 한반도의 정체성과 운명을 바탕으로 한 ‘통일의 길’을 이 책에 담았다. 홍익인간(弘益人間)에서 비롯한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아 통일을 이뤄내면 한국이 21세기를 주도하는, 세계 평화의 실증을 세우는 국가가 된다는 게 요지다.
‘돌멩이’와 거대한 물결
“독특한 역사적 전통에 의해 형성된 한민족의 정체성을 되찾는 일부터 통일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 홍익인간의 정신, 즉 모든 인간을 이롭게 하고 인류에 봉사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다. 홍익인간의 이념에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담겨 있다. 남북 모두가 공유하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통일의 비전을 구성해야 한다. 운명 개척의 시작은 우리의 사명을 실현할 자주통일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통일은 한국이 번영한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그는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꿀 때 그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 칸의 말을 자주 인용한다.
“칭기즈 칸 부족은 몽골에서 가장 약한 집단이었으나 ‘한 하늘 아래 하나 된 세상’이라는 그들의 꿈은 심오했다. 모두가 함께 같은 꿈을 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것이다. 미국 혁명도 마찬가지다. 보잘것없는 농부, 작은 가게 주인들이 대영제국에 반기를 들었다. 신에게서 받은 천부인권을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이 건국으로 이어졌고 오늘의 초강대국이 됐다. 홍익인간이 밝힌 이상은 몽골 제국의 꿈, 미국을 건국한 이들의 소망과 같다.”
▼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민 주도 통일운동에 나섰다. 시민이 견인하는 풀뿌리 통일운동을 강조하는 까닭은.
“역사적으로 사회 변혁은 밑으로부터의 추동을 통해 일어났다. 소련의 붕괴가 그렇고, 독일의 통일이 그랬다. 아랍의 봄도 마찬가지다. 참된 운동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진행돼야 한다.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은 진보정권이냐 보수정권이냐에 따라 오락가락한다. 한국의 정체성에 기반을 둔 풀뿌리 통일운동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일관된 통일운동이 가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시민사회가 주요 안건을 이슈화하고 사회를 변화시킨다. 한국엔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평범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통일 문제의 주인이 된다면 통일운동의 거대한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정부는 이 거대한 물결을 따를 수밖에 없다.”
그는 “누구나 ‘나’ 혼자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내’가 던진 돌멩이 하나는 많은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통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작은 듯하다.
“10대, 20대가 왜 통일에 무관심할까. 어른들 탓이다. 어른들이 젊은 층에게 통일이 중요한 주제이면서 우리들의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사안이라는 점을 올바르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일 비용 등 독일 통일 이후 나타난 현상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알려진 것도 문제다. 통일을 이뤄내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는지, 인류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젊은 세대에게 가르치지 못했다. ‘코리안 드림’을 쓴 이유 중 하나도 젊은이들의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원 드림, 원 코리아’
▼ 새 시대 통일노래 콘서트 ‘원케이(ONE K)’를 후원했다. 한국 걸그룹 노래에도 관심이 있나.
“미안한데, 잘 모른다. 딸이 잘 안다. 10대, 20대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했다.”
10월 9일 K-팝 스타들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여야 대표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새 시대 통일노래 콘서트 ‘원케이’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4만여 명이 통일의 노래 ‘원 드림 원 코리아’를 합창했다. ‘원 드림 원 코리아’는 1020세대를 겨냥해 김형석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만든 곡으로 엑소, 원더걸스, EXID, AOA 등 K-팝 스타들이 함께 불렀다. ‘원 드림 원 코리아’ 합창 음원과 양파-나윤권 듀엣곡은 소리바다, 멜론, 벅스, 지니 등 음원 사이트에서 다운받거나 들을 수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출연했다.
문현진 의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부모의 고향은 휴전선 이북이다. 아버지는 평안북도 정주, 어머니는 평안남도 안주 출신이다.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성장하면서 조국의 분단은 ‘삶과 분리할 수 없는 어떤 것’이었다고 한다. 그가 자랄 때 미국인들은 동양 사람이라면 으레 중국인을 떠올렸다. ‘코리안’이라고 하면 언제나 ‘어느 코리안?’이란 질문이 따라붙었다. 그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한국에서 태어났으되 부모는 북한 출신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유소년기를 보내면서 겪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한국의 역사와 집안 내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단군과 백범의 이상
“개신교 목사이던 작은증조할아버지(문윤국)는 3·1운동 때 평안북도 선천, 정주, 오산 등에서 4000여 명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하다 검거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어야 했으나 일경의 감시 탓에 그분의 교회에 다니던 이명룡 장로가 33인 서명에 참여했다.
아버지는 한반도 통일을 세계 평화를 실현하는 핵심으로 봤다. 1991년 김일성 주석과 극적인 만남을 통해 북한의 문을 여는 길을 개척했다. 이후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의 문이 열려 수많은 단체가 북한에 들어가 일을 했지만, 정부와 민간단체가 우리가 무엇을 목적으로 북한과 교류하는지, 어떤 통일을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합의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활동하다보니 결국은 북한 정권을 연장시키고 핵 개발을 돕는 결과를 낳았다.
앞서 강조했듯 어떤 통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듭 말하건대 홍익인간은 한민족의 기원인 동시에 우리의 꿈이 된 사상이면서 민족 정체성의 뿌리다. 우리 민족이 부여받은 운명은 통일을 이뤄내 한민족과 한반도, 아시아와 세계를 위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않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다.”(김구)
문현진 의장은 홍익인간의 정신이 우리 민족에 내재한다고 여긴다.
“홍익인간은 미국 독립선언문에 나오는 천부인권 정신을 5000년 전에 깨달은 것이며, 모든 인류가 공감하는 이상을 담았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은 진정한 세계 평화가 우리로부터 실현되기를 바라는 열망을 담았다. 하나 된 꿈이 하나의 코리아를 만든다. 8000만 겨레가 염원하는 통일의 꿈이 하나의 코리아를 이루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다. 모두가 함께 꾸는 하나 된 통일국가의 꿈은 우리 개개인으로부터 비롯한다.” “기회균등 ‘경기장’ 만들어야”
▼ 정체성과 운명, 비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냉전 체제가 사라졌는데, 안타깝게도 한반도는 분단돼 있다. 냉전의 사고에 얽매여 대치하는 유일한 곳이 한반도다. 소련은 붕괴했고, 중국의 한반도 정책도 바뀌는데 남북한만 냉전의 연속이다. 냉전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한국 역사의 뿌리, 우리의 정체성, 민족의 운명에 바탕을 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남북한 정권이 합의를 이루는 방식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시민이 주인이 돼 통일운동에 나서야 통일을 이룰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비전이 중요하다.” ▼ 성공적 경제 개혁도 통일 준비의 중요한 요소다.
“정부 주도로 경제를 부흥해야 할 때 족벌경영체계를 용인한 것은 용납되더라도 오늘날처럼 경제가 발전한 한국에서 경제 주도권이 소수의 재벌에 집중된 것은 문제다. 이런 현실이 한국인의 저력이나 잠재력을 죽이고 있다. 젊은 층 인구가 감소했는데도 청년 실업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그 방증이다. ‘헬조선’이라는 자학(自虐)적 조어가 나오는 것은 한국 경제가 잘못돼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금융시장 혁신과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외환위기 이후 자본의 편중이 더욱 심화됐다. 자본 창출 기회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로 경제가 집중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통일이 됐을 때 2000만이 넘는 북한 동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많은 사람이 자본에 접근할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는 공정한 경기장을 만들어야만 재벌로의 경제집중을 막을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이 굉장히 다른 점 중 하나가, 미국엔 똑똑하고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이 창업할 때 자본을 확보할 길이 열려 있는데, 한국은 그런 것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저개발 국가에 태양광 랜턴 및 가로등을 설치하고, 교육환경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올라이츠빌리지(All lights village) 자립마을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안다.
“태양광 랜턴은 상징적인 것이다. 빛(light)은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개명하는 의미를 지녔다. 가난은 의식 개혁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도 ‘자립하자’라는 목표 아래 의식 개혁이 이뤄진 덕분이다. 태양광 랜턴과 가로등을 매개로 해서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돕고 있다. 올라이츠빌리지 사업은 필리핀에서 민관협력 공동체 개발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농촌 지역 문맹 퇴치, 경제 발전을 위한 자립마을 사업으로 발전했다.
▼ 남아메리카에서의 활동은. 아시아, 남미에서도 활동
“아시아에서 하는 일을 남미에서도 똑같이 한다. 특히 각국 교육부와 함께 인성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을 올바른 인격체로 기르는 활동을 한다. 다양한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해 시민의식을 바꾸는 일도 한다. GPF는 남미에서 국가 변혁 운동도 전개한다. 알다시피 남미 국가들은 국가 시스템이나 기구에 문제가 많다. 정치체제보다는 국가를 지탱해주는 원칙과 가치가 무엇이냐에 따라 나라가 제대로 되느냐, 안 되느냐가 결정된다. 미국이 최강대국이 된 데는 기독교, 유대교의 책임을 강조하는 공명정대한 가치관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기 등은 그러한 가치와 원칙이 무너져 발생한 것이다. 남미에서의 활동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원칙과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용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앞당겨질 것이다.”
▼ 통일은 언제쯤 이뤄질 것 같나.
“한국인들에게 달린 문제다. 시민 주도 통일운동이 중요하다.”
▼통일 전문가 및 통일경제 포럼▼
“통일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준비는 많이 할수록 좋다”
GPF는 한반도선진화재단 등과 함께 10월 8일 서울 삼성동에서 ‘한반도 통일 국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통일을 위한 시민사회 역할 및 국제 협력방안 모색’이 주제였다. 같은 날 ‘평화통일과 경제개발’을 주제로 통일경제포럼도 열었다. 두 포럼에서 나온 견해를 소개한다.
“한반도 통일은 한민족 공동체의 숙명이다. 통일을 위해 정부만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모든 국민이 지식을 모아 통일 한반도의 길을 열자.”(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전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통일’ 하면 한국 중심의 통일, 어마어마한 통일 비용으로 우리가 큰 짐을 떠안게 되는 통일을 생각해왔다. 이제는 통일에 대한 이러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 통일이 가져올 기회와 희망 때문이다. 밖으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바탕으로 이 지역을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변화시킬 수 있다. 안으로는 성장동력을 상실한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준비 없이 통일을 맞은 독일은 ‘통일은 생각보다 빨리 오며, 또 그 준비는 많을수록 좋다’고 조언한다.”(김주현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
“통일 과정을 경제학적으로 분해하면 북한 경제의 발전, 북한 경제의 이행, 남북 경제의 통합으로 나눌 수 있다. 통합 이전에 북한 경제 발전과 이행을 어느 정도 추진한다면 통합 작업은 그만큼 수월해지고 통일비용도 줄어든다. 따라서 남북경협은 통일을 준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다.”(조동호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원장)
“분단의 세월이 지속될수록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책임은 더욱 엄중해질 수밖에 없다.”(김진표 전 경제부총리)
“한국 자본+북한 저임금 노동력이라는, 지금까지 남북경협의 정형화되다시피 한 틀을 깨고, 상업금융이 북한 기업을 바로 지원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한국의 상업은행이 단독, 혹은 중국 등 다른 국가의 상업은행과 연계해 북한 기업에 설비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모델이다. 자금 지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북한 기업이 성공하도록 가공무역을 위한 각종 노하우 전수, 시설 자금의 알선, 무역금융 제고, 생산된 제품의 매입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지원방안이다. 이러한 모델이 실현돼 북한 경제가 시장친화적, 금융친화적으로 변모해가면서 자생력을 갖추면 향후 ‘통일 대박’이 현실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신상훈 전 신한은행장)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이 기사는 신동아 2015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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