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어린이집 휴원, 비상운영체제 돌입… 복지부 “최대한 피해 없도록 하겠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0월 22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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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어린이집 휴원. 사진=동아일보 DB
민간어린이집 휴원. 사진=동아일보 DB
민간어린이집 휴원, 비상운영체제 돌입… 복지부 “최대한 피해 없도록 하겠다”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정부의 보육예산 줄이기에 맞서 집단 휴원한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보육교사들의 연차휴가 동시 사용 및 집단 휴원과 같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하겠다”며 “협회에 소속된 어린이집 7000여 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집연합회는 1만4000여 곳의 민간 어린이집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로, 소속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가 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정부가 영아반(만 0~2세) 보육료 예산을 3% 인상할 것처럼 발표했지만 정부의 국회 예산안에는 영아반 보육료 지원 단가가 동결됐다.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예산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모두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는 종일반(현재 12시간)의 8시간제 전환 및 초과 보육료 지원, 보육교사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 대책 수립, 영아반 보육료 10% 인상 등에 대해 주장을 펼쳤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 광역시도의 보육 담당자들을 세종시로 불러 집단 휴원을 막아줄 것을 독려하고 만약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절차대로 엄단할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보육료 인상은 정부 예산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인상분을 반영하도록 정부와 여당이 합의를 봤고 누리과정 예산의 경우 시도교육감이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민간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에게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해줄 것을 지자체 보육 담당자들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집단 휴원 과정에서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하지 않거나 양해해 줄 것을 강요하는 경우, 휴원에 들어가 학부모들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시정조치나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하라고 일러뒀다”며 “연합회 측을 설득해서 최대한 아동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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