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20일~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하는 응답은 42%, 부정하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률은 최근 2주 연속 3%p, 2%p씩 하락한 수치. 반면 부정률은 2주 연속 3%씩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 과반이 부정적인 응답을 했고, 50~60대 과반이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39%를 기록, 지난주 대비 1%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4%로 전주 보다 2% 상승했다.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본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31%),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대북/안보 정책’(9%), ‘안정적인 국정 운영’(6%),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복지 정책’(6%)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이들은 그 이유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22%), ‘소통 미흡’(13%),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복지/서민 정책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특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지적은 지난주 대비 8%p 상승하며 부정적 답변 이유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47%를 조사돼 찬성한다는 입장 36%보다 우세했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찬반이 42%로 동률이었지만, 1주일 만에 여론의 중심이 반대쪽으로 기운 것.
최근 2주 연속 박 대통령 및 여당 지지도 하락의 주요 원인 역시 정부의 국정화 방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 번호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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