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 다시 정례화… 2016년 日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4일 03시 00분


일본언론 “11월 회의서 합의” 전망
한일정상회담 일정 미정… 日 불만, 10월내 위안부 외교회담 가질듯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내년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열고 3년 반 동안 중단됐던 3국 정상회의를 다시 정례화하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할 경우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 된다.

이 신문은 “다음 달 1일 서울에서 열릴 박 대통령,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내년에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일본에서 연다는 것을 명기하는 방향으로 3국이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한중일 3국 간에 조율하고 있으며 합의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일본 측은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직 한국 측으로부터 공식 요청이 오지 않은 것에 조바심을 내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이 정식으로 일정을 제안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고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며 “의장국답지 않은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일정이 잡히지 않을 경우 29일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한국 측에 정식으로 양자 회담을 요청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국은 최대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NHK는 2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이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위안부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법적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과 양보를 요구하는 한국의 의견 차가 메워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9일경 스기야마 심의관이 참여하는 한중일 고위급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일한(日韓) 간의 현안에 대해서는 국장급 협의 등을 진행하며 앞으로도 끈질기게 협의한다는 기존 자세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조숭호 기자
#한중일#정상회의#정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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