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올해 ‘나진-하산 프로젝트’ 핵심 계약 조건 합의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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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가 올해 안에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핵심 계약 조건에 합의할 예정이다. 내년 본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 사업이다. 한국이 러시아를 통해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는 프로젝트다.

대북 소식통은 29일 “올해 안에 본계약에 앞서 주요거래조건 계약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과 한국의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 3사 간에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위한 핵심 계약 조건을 올해 안에 합의한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세부조건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에 합의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2년여 만에 본계약 성사를 눈 앞에 둔 것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 물자를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 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부터 배로 한국으로 옮기는 물류사업이다. 정부는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남북 경협을 금지한 5·24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라고 설명해 왔다.

다음달 중순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을 한다. 올해 4월 말~5월 초의 2차 시범운송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러시아산 유연탄 12만 톤을 나진항을 통해 포항항으로 들여온다. 유연탄 이외의 산업물자를 부산항으로 들여오는 시범사업도 러시아 북한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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