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29일 핵심기술 이전이 사실상 무산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출발 당시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원점에서 재고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기관에게 사업 재검토란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라 죽으나 사나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고만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관련 기관의 감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새로운 틀을 짜지 않으면 안 될 때”라며 “국가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사업을 볼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KFX 사업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실패가 분명한데 예산을 주는 것은 양심의 가책을 받는 일”이라며 KFX 기종결정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방위는 이날 오후 예산결산심사소위를 열어 KFX 사업 내년도 예산안 670억 원은 정부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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