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50%선 돌파…보수층은 오히려 결집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2일 10시 39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꾸준히 증가해 50%선을 10주 만에 다시 돌파했다.

2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10월 5주차(26~30일) 주간집계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0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2.4%p 빠진 44.5%(매우 잘함 17.7%, 잘하는 편 26.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3%p 오른 50.0%(매우 잘못함 35.7%, 잘못하는 편 14.3%)로 8월 3주차(54.2%)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모름/무응답’은 1.1%p 증가한 5.5%.

리얼미터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반 여론이 정치적 쟁점화 하면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여론이 수렴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44.5%)와 국정화 찬성여론(44.8%), 부정평가(50.0%)와 국정화 반대여론(50%)이 거의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지지도 하락 원인과 관련해선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지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조직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층(3.9%p)과 새누리당 지지층(2.4%p), 대전·충청·세종(5.1%p)에서는 국정수행 지지도가 오히려 상승해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은 40.6%로 1주일 전 대비 0.8%p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p 반등한 27.2%로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9%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9%p 감소한 23.9%.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지지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공세적으로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 지지층(▲5.8%p), 새누리당 지지층(▲4.5%p), 보수층(▲4.9%p) 등 3대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1주일 전 대비 1.6%p 오른 22.5%로 3주 연속 상승하며 18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역사교과서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 등, 연일 국정화 반대 행보를 이어가며 1.2%p 상승한 19.0%로 2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대표를 여전히 오차범위 내인 3.5%p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대장정’ 행보를 계속 하고, 서울 브랜드 선포식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전라(▲9.1%p)와 새정치연합 지지층(▲9.3%p)에서의 강세로 3.2%p 오른 15.8%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3.2%p로 좁히며 3위를 이어갔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4%(전화면접 18.9%, 자동응답 5.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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