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4일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키맵 대학 강연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정치가 국민을 통합하는 일을 해야지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전 고문은 이어 “어린 학생들은 편향되지 않은 역사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기성세대는 학생들에게 편향되지 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역사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편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재·보궐선거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에서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번 카자흐스탄 강연 이후 정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정계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기자들에게 “(향후)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정계복귀론’과 거리를 뒀다. 다만 “언제까지 강진에 머물 것이냐”는 질문에 “강진 산이 지겨워 더 못 있겠다 하면…”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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