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실세’ 최외출 부총장 재직… 일각 “학교측, 朴대통령 의식한 것”
劉 “이유 안 물어봐” 확대해석 경계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사진)의 영남대 강연이 무산된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영남대 학생들의 초청을 받아 25일로 예정된 강연을 학교 측이 불허했기 때문이다. 영남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재단 이사장을 지낸 학교여서 취소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의 강연을 기획한 영남대 학보사 영대신문의 한 관계자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취소됐다”고만 설명했다.
현재 영남대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계 입문 당시부터 대선 승리까지 이끈 최외출 교수가 부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때문에 대통령과 유 전 원내대표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학교 측이 강연에 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최 교수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최 교수는 “행사 관련 해당 부서장이 강연 취소가 나와 무관하다고 서면으로까지 확인해줬다”며 “분명하게 얘기하지만 나는 이번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국회를 방문했을 때 안내하고 설명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강연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망설이다가 강연을 하기로 해 날짜가 확정됐는데 학교 측에서 ‘절차를 밟다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유에 대해선 더 묻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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