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저는 오늘 행자부 장관직 사임의 의사를 밝힌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장관에 임명된 후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국가대혁신을 위해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때에 행정혁신의 현장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크나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근래에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제 판단으로는 국정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전했다.
후임에 대해선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번 사의가 개인적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이 사의 표명을 하면서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그는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장관직에 물러난 후에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고, 그것이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도리라고 본다”고 발언했다.
그동안 정 장관은 새누리당 후보로 경북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부인해왔다.
한편, 정 장관은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89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1992년 건국대 법대, 1999년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그 후 서울대 법학대학원장과 제3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 2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 1월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같은 해 7월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획법제분과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 1월 제20대 한국헌법학회 회장에 올랐고, 그 해 4월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됐지만 서울대 총장 출마를 위해 한 달도 안 돼 사퇴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16일 제3대 안전행정부 장관에 취임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 사의 표명. 사진=정종섭 행자부 장관 사의 표명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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