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에서는 45세가 청년 대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7일 03시 00분


청년비례대표 나이기준 10세 높여… 당내 “사실상 중년비례대표” 비판

‘45세가 청년?’

새정치민주연합 청년위원회가 16일 내년 20대 총선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나이 기준을 만 45세 이하로 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35세)에 비해 기준을 열 살이나 높였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40대 청년비례대표가 청년층의 고민을 대변하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청년위는 남녀 1명씩 공천할 청년비례대표의 나이 기준을 45세 이하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격론을 벌였다. 청년위 산하 후보자선출 태스크포스는 ‘35세 이하’를 제시했지만 40대 청년위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한 30대 위원은 “청년위에서 40대가 7 대 3의 비율로 높아 어쩔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당내에선 청년을 핑계 삼아 40대 그룹이 정치적 지분을 챙기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올 2월 개정된 새정치연합 당규에 따르면 ‘청년 당원’은 ‘만 45세 이하’로 돼 있다. 새누리당도 청년 당원의 기준은 45세다. 지방에 청년 당원이 부족해 기준을 낮추면 시도당 청년위 구성이 어려운 점이 반영됐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청년 범위를 인위적으로 넓히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사실상 ‘중년비례대표’가 된 셈”이라며 “많은 정책에서 청년 기준을 29세, 34세 등으로 보고 있는데 45세는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이라고 꼬집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청년#새정치민주연합#4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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