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청 1층 로비 및 부산역 광광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해 23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부산시는 분향소에 안내 직원을 배치하고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조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청사 벽면에는 근조 현수막을 설치하고 부산시 홈페이지에는 근조 배너를 게시해 범시민적인 애도 및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23일 오전 8시 20분 시청 분향소에서 함께 조문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2일 성명을 내고 “시민과 함께 깊은 상실감과 무거운 슬픔이 담긴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은 누가 뭐라 해도 부산”이라며 “부마항쟁을 촉발한 1979년 신민당 총재 시절 의원직 제명, 1985년 2·12 총선 혁명, 1987년 6월 항쟁, 1990년 3당 합당 등 굵직굵직한 정치적 역정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실명제를 도입해 부정부패의 악순환을 끊고 하나회 척결로 과거 회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한편 지방자치제 전면 시행으로 민주주의의 굳건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부터 수영구 남천동 시당에 분향소를 마련해 25일까지 운영한다.
부산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서 부산시장은 22일 오후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합동 조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도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이자 부산이 낳은 자랑스러운 정치지도자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뤄낸 민주화의 거목”이라고 평가하고 “고인의 넋을 기리고 뜻을 받들어 중단 없는 민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시당 사무실에 “민주화의 큰 별 고 김영삼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새정치연합 시당 사무실에도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