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한국 국민에게 가슴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이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가장 도전적인 시기에 한국 국민을 이끌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평화로운 정권교체의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헌신은 늘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업적은 미국과 한국(정부와 국민) 사이의 불가분한 관계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혈압 등 지병으로 19일(한국시간)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21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후 22일 오전 12시 22분경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 사망에 이른 직접적인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가장으로 거행된다.
장례명칭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이며, 장례 기간은 서거일인 22일부터 26일까지 5일장이다. 영결식은 26일 오후 2시 국회의사당에서 거행된다. 안장식은 영결식 종료 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국가장 기간에는 조기가 게양된다. 정부는 국민 모두가 함께 추모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키로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사진=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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