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3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하는 자리에서 “정말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이회창 전 총재는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고 적고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생활화돼서(물처럼) 공기처럼 민주주의의 존재나 족적을 잊기 쉬운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역할을 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회창 전 총재는 “이 분의 서거를 듣고 와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기여하신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 전 총재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발굴한 대표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1993년 당시 이회창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국무총리로 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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