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4일 당내 계파갈등을 두고 “당에서 친박(친박근혜)이나 비박(비박근혜)이 싸우고 있는데 정말 유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북대 특강에서 “새누리당이 어느 쪽으로 갈 것이냐를 두고, 당 안에서 머리가 터지도록 밤새 토론하는 게 건설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강연에 나선 건 9일 부친상을 당한 뒤 처음이다.
유 의원은 이날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증세로 가야 한다”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평소의 지론을 강조했다. 그는 “법인세든 재산세든 소득세든, 가진 자에 대해 더 많이 부과하는 누진과세 원칙으로 늘려야 복지에서 쓸 돈이 나온다”며 “빠르든 느리든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TK(대구-경북) 물갈이론과 관련해 “과거식의 물갈이를 되풀이하는 건 우리 정치의 퇴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상향식 경선으로 공정하게 하면 (전략공천을 하는) 그럴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출마설이 나오는 안대희 전 대법관도 이날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법치주의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법만이 만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제도적인 장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라며 “법대로 하기 전, 갈등 문제를 잘 관리하면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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