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지지율 창당이래 최고치…문·안 갈등 새정치는 ‘뚝뚝’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10시 15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최종 거부하면서 문 대표에게 내년 1월 ‘혁신 전당대회’를 열어 맞대결을 하자고 역제안하는 등 당 내홍이 격화하면서 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1야당의 끝 모를 혼란 속에 정의당의 지지율은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1월 4주차(23~27일) 주간 집계 결과 새누리당은 1주일 전 대비 0.4%p 오른 42.7%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5%p 하락한 26.3%로, 2주 연속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주목할 변화는 정의당. 정의당은 2.1%p 상승한 7.4%로 지난 8월 1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 지지율(6.6%)을 약 4개월 만에 또다시 경신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은 1.7%p 감소한 20.5%.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주일 전 대비 0.9%p 하락한 19.8%로 2주 연속 하락하며 6주 만에 10%대로 떨어졌지만, 22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문재인 대표는 2.2%p 반등한 17.8%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2위를 지켰고, 1위 김무성 대표를 오차범위(±1.9%p) 내인 2.0%p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부정적 태도가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지지층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5%로 0.8%p 하락했으나 3위 자리를 지켰는데,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인 4.3%p로 조금 더 벌어졌다.

안철수 의원은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 관련 언론보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1주일 전 대비 2.7%p 상승한 8.2%를 기록,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제치고 5주 만에 4위 자리를 회복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p 하락한 7.4%로 안 전 공동대표에 밀려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4.5%로 0.1%p 하락했지만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3.7%, 안희정 충남지사가 3.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3.0%,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8%, 홍준표 경남지사가 2.6%, 남경필 경기지사가 1.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11.3%.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4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7.1%(매우 잘함 18.9%, 잘하는 편 28.2%)로 1주일 전 대비 0.9%p 상승,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0.4%p 오른 48.7%(매우 잘못함 32.5%, 잘못하는 편 16.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4.2%.

이번 주간 집계는 지난 23일부터 27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1%(전화면접 17.3%, 자동응답 4.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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